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관악구, 내달부터 퇴폐업소 집중 단속…"신림동 고시촌, 한눈 팔지 마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관악구, 내달부터 퇴폐업소 집중 단속…"신림동 고시촌, 한눈 팔지 마세요"

입력
2009.07.27 23:46
0 0

'고시촌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겠다'

수년 전부터 유흥업소와 퇴폐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대한 대대적인 정화작업이 진행된다.

관악구는 다음달부터 관할 경찰서 등과 함께 고시촌 일대 퇴폐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유사성매매업소 증가 추세로 면학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할 지자체가 직접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는 고시촌 내 고시원과 원룸, 고시학원, 독서실 등 고시 관련 업소가 900여개에 이르고, 이곳을 이용하는 고시생만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섹시바, 키스방 등 유사성매매업소가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구 관내 퇴폐업소의 40%가 이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구는 파악하고 있다.

구는 이에 따라 8월 한 달간 바 형태의 업소 40개를 선정, 경찰과 합동으로 특별 위생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퇴폐영업이 의심되는 업소들에 대해서는 심야 시간대 집중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퇴폐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키스방 3개소와 마사지방 20개소의 명단을 관할 경찰서에 통보했다. 구는 또 성매매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된 업소의 업주뿐만 아니라 건물주도 처벌하는 방안 등도 경찰과 논의하기로 했다. 구와 경찰은 고시촌 내 불법영업이 사라질 때까지 강력한 점검과 단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집중단속에 따른 상권 침체에 대비해서는 TF팀을 구성해 별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안에는 인근 서울대 축제와 연계한 문화축제 개최를 상설화 하고, 서울대 기숙사 대기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고시원과 원룸 등을 임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고시 수험생에 대한 주민세 및 주차요금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고시촌 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예전의 고시촌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구 관계자는 "행정관청에는 단속권한이 없어 현실적 단속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예외규정 없이 무조건 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 퇴폐업소 척결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