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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성매매 500만원/ "모델·연예인 지망생" 속여 고액 알선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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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성매매 500만원/ "모델·연예인 지망생" 속여 고액 알선 일당 적발

입력
2009.07.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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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뛰어난 20대 여성들을 고용해 모델 출신이나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속여 하룻밤에 최고 500만 원의 고액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열고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김모(36)씨 등 알선업자 4명과 홍모(25)씨 등 성매매 여성 5명을 붙잡아 총책인 김씨를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신모(43)씨 등 성매수 남성 1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인터넷 성인 전문 구직사이트에 "외모가 뛰어난 20대 여성을 고용한다"는 광고를 낸 뒤 면접을 통해 성매매 여성을 고용, 이들 명의로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슈퍼모델 출신, 케이블방송 출연자 등으로 속여 1회 100만~200만원에 '명품 조건 만남'을 제의했다.

계약이 이뤄지면 운송책 강모(33)씨 등이 강남 일대 모텔 등 약속 장소에 성매매 여성들을 직접 데려갔으며 지방 원정을 가기도 했다.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최근까지 성매매 여성 6명(1명 미검)을 고용해 8,000여만 원의 화대를 받아 절반을 챙겼다. 검거된 성매매 여성 중엔 강남 텐프로(고급 룸살롱) 종업원 출신이나 서울 유명 대학 졸업생 등이 포함됐다.

성매수 남성 대부분은 30, 40대 중견회사 간부나 중소업체 대표였다. 이모(41)씨는 1회 성매매 대가로 500만 원을 지불했고, 지방 건설업체 간부 윤모(33)씨는 3회에 걸쳐 1,020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은 조건이 뛰어난 '고급 여성'을 만난다는 생각에 거액을 거리낌없이 지불했고, 이들과의 만남을 주변에 과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 3,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입수해 추가 성매수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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