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인권위원장 긴급 성명 "쌍용차 사태 심각한 상황"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2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인권침해 상황을 우려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현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쌍용자동차 사태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노조와 회사직원 및 경찰 간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에게 의약품과 식수 등이 차단돼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위원장은 "인권보호를 위해 경찰과 사측이 노조원에게 의약품과 음식물 등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고, 특히 경찰은 봉지형태의 최루액과 전자충격기 등 경찰장비 사용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노조와 회사측이 모두 대화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상 물리적 충돌을 통해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노사가 성실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권위 관계자는 "쌍용차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