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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 교육과정 개편안 공개… 교과목, 초등3·중고교 5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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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 교육과정 개편안 공개… 교과목, 초등3·중고교 5개 축소

입력
2009.07.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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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이 한 학기에 배워야 하는 교과목수가 최대 5과목 준다. 또 고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제외돼 학생의 진로 및 학교 자율에 따른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새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기당 이수 과목수는 초등은 10개에서 7개, 중ㆍ고교는 13개에서 8과목 정도로 각각 축소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10개인 국민공통 기본교과 중 도덕ㆍ사회, 과학ㆍ실과, 음악ㆍ미술 등을 각각 하나로 합쳐 7개 교과군으로 줄이기로 했다.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은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집중이수제’도 도입된다.

또 고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서 제외하는 대신 현행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가정), 예ㆍ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교양(한문 교양) 등 5개 영역에서 기초(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예ㆍ체능(체육 예술), 선택(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등 4개 영역으로 재편성한다. 자문회의 관계자는 “4개 영역별로는 최소 이수시간을 설정해 각 영역을 골고루 배우게 하고, 학생들이 진학하려는 대학의 계열 및 진로에 따라 특정 영역을 증감해 이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자문회의는 내달 말까지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며, 교과부는 이 안을 토대로 정부 차원의 교육과정 개편안을 다시 만든 뒤 12월 중 확정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방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수업 시간 축소 없이 이수 과목을 줄이는 것 만으로는 학습부담 경감 효과가 덜하고, 자칫 영어 수학 등 주요 입시과목 위주 편성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자문회의는 이날 교육과정 운영 체제 내실화 방안으로 1월 또는 2월 학기제 전환 검토, 대학처럼 고교도 학점제 도입, 지필시험 위주의 획일적 평가 지양 등을 교과부에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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