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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서민 행보 잰걸음… 기숙형 고교 괴산고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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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서민 행보 잰걸음… 기숙형 고교 괴산고 방문

입력
2009.07.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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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대학은 논술도 없고 시험도 없는 100% 면담만으로 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며 “그때는 과외도 받지 않고 오로지 학교 교육만 받는 것이 최고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농ㆍ산ㆍ어촌 기숙형 고교로 지정된 충북 괴산고를 방문,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특정지역과 특정도시에서 과외받고 성적 좋은 사람만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인정받는 시대는 마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입학사정관제를 하면 대학에서 논술이나 입시보다 면담으로 선발하는데 주요 항목이 학원 다니고 과외했느냐는 것”이라며 “큰 도시에서 과외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더 평가받도록 입학제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외나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 교육만 받은 사람이 대학 가기 쉬운 시대가 열린다. 앞으로 분명히 그렇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입학사정관제 확대 실시 등 대입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제도와 관련,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가고 싶은데도 못 가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며 “적어도 (대학 졸업 후) 2, 3년 뒤에 좋은 일자리를 구해 수입이 생길 때 갚아 나가는 실질적인 대여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농ㆍ어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체 기숙형 고교 학생 기숙사비를 크게 경감하는 방안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괴산고 방문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스터고 지정학교인 원주정보공업고와 서울 관악구 보육시설인 ‘하나어린이집’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이뤄진 교육 현장 방문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친서민 행보의 일환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농ㆍ산ㆍ어촌 교육 활성화를 통해 도시와 농촌과의 교육 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민 교육 대책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는 이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 및 중도ㆍ실용 정책 강화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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