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 스카우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52개교 가운데 덕수고가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8명 가운데 6명이 덕수고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고, 1명이 대구상원고, 1명이 광주일고를 지목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차장은 "덕수고는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안정된 데다 기동력, 수비력 등도 최상급"이라고 평가했다. 배수희 한화 스카우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덕수고가 최강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경기운영능력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김진철 LG 스카우트 팀장, 조성우 롯데 스카우트 계장, 김경진 KIA 스카우트, 손차훈 SK 스카우트 4명이 덕수고의 손을 들어줬다. 손차훈 스카우트는 "덕수고는 다른 강호들에 비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이성근 삼성 스카우트 차장과 노춘섭 히어로즈 스카우트 과장은 각각 대구상원고와 광주일고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 차장은 "대구상원고가 대붕기 우승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투타 밸런스도 좋다. 1회전만 잘 넘기면 우승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노 과장은 "예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광주일고는 전통의 강호다. 짜임새가 뛰어난 데다 벤치의 경기운영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구상원고와 광주일고는 30일 1회전에서 만난다. 두 팀 중 한 팀은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한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차장은 덕수고 충암고 광주일고 대구상원고 대구고 천안북일고 개성고를 우승후보로 꼽으면서 화순고를 다크호스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차장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순고는 우승후보들의 덜미를 잡을 복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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