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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석유와 천연가스로" 포스코-SK에너지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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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석유와 천연가스로" 포스코-SK에너지 공동연구

입력
2009.07.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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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SK에너지가 석탄을 석유와 가스로 만드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미래의 첨단기술 발굴을 위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간 협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구자영 SK에너지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청정 석탄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두 회사에 정부자금 250억원을 지원하고 SK에너지(172억원)와 포스코(78억원)도 250억원을 출연, 석탄을 석유와 합성천연가스(SNG)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SK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전처리 공정인 ‘석탄가스화기’를, 포스코는 후처리 공정인 ‘합성천연가스 공정’을 각각 개발한다. 현재 이 기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과 미국의 다코타가 갖고 있긴 하나 모두 20년전 개발된 기술로, 우리가 최신 기술을 확보할 경우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나아가 포스코와 SK에너지는 이러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 천연가스보다 30% 이상 저렴한 합성천연가스를 매년 50만톤 생산할 방침이다. SK에너지 역시 2013년까지 5,500억원을 투자해 화학제품 생산공장 등을 준공한다. 이어 2014년~2018년 1조8,000억원을 투자, 해외 저급탄 광산 부근에 석탄을 액화해 석유로 만드는 공장을 준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세계는 지금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맞서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의 환경보호, 에너지의 경제성장이라는 ‘3E’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기업간 협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석탄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구 사장도 “대기업간 협력, 정부의 지원을 통해 기술 상용화가 앞당겨진다면 자원빈국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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