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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쌍둥이 "우린 해병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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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쌍둥이 "우린 해병 동기"

입력
2009.07.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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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가 해병대 같은 기수로 입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22일 해병 신병 1,096기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동반 입대한 임대한(19)ㆍ민국 형제로, 현재 5주차 훈련을 받으며 '귀신잡는 해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형인 임대한 해병은 4월 해병 1,092기로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달 재시험에 응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생도 함께 지원해 동시에 합격했다.

쌍둥이 형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25년째 일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해병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작은할아버지는 육군 사단장을 역임했고,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작은아버지는 공군 조종사로 근무하다 2년 전 대령으로 전역한 군인 집안이라는 점도 도움이 됐다.

형제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남다른 형제애를 키워왔다. 대한씨는 "서로 무뚝뚝한 성격이라 다른 형제처럼 살갑게 대하진 못해도 간간이 동생이 저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형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생 민국씨도 "형 덕분에 선택한 해병대 신병으로 모든 훈련을 성실히 수료해 '대한민국'이라는 형제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멋진 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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