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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줄이자" 칼 뽑아든 터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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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줄이자" 칼 뽑아든 터미네이터

입력
2009.07.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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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베듯 확실히 예산을 절감하겠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주정부 공무원의 예산 절감 아이디어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칼을 들었다(사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2일 주정부 소유의 차량을 경매로 매각, 예산 절감에 기여하자는 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비디오를 주정부 집무실 의자에 앉아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슈워제네거는 비디오에서 60㎝ 크기의 칼을 오른손에 쥐고 휘두른 뒤 “아주 탁월한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 아이디어는 우리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예산 절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칼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주는 교육 및 복지 부문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을 마련 중이다.

에런 매클리어 주지사 대변인은 “칼은 주지사의 친구가 보내온 선물”이라며 “주지사는 주정부 소유 차량 경매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부 차량 경매는 8월말 실시 예정이며 주정부 소유 차량 4만대 가운데 15%가 판매되면 2,4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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