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검정위원 내년부터 명단공개

그 동안 비공개가 원칙이었던 교과서 검정위원 명단이 내년부터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서 검정ㆍ심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검정위원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검정심사 때부터 검정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명단 공개로 인한 외부의 교과서 채택 압력이나 로비 등을 막기 위해 명단 공개는 최종 교과서 합격 공고 이후에 할 방침이다.

민간 출판사들이 발간한 도서가 교과용으로 적합한 지 판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검정위원은 시ㆍ도교육청 등이 추천한 교사, 교수 절반씩으로 구성된다.

그 동안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검정위원 명단은 철저히 비공개로 해왔으나 이 같은 관행 탓에 지난해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파동 등 역사 편향성 시비가 일 때마다 검정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과부는 검정위원 명단과 함께 검정 심사에 합격한 도서에 한해 심사보고서도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