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대전시장은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경제와 환경”이라고 강조하고 “그런 면에서 대전시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 시장은 “민선4기 최대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온 3,000만 그루 나무심기와 3대 하천 복원, 자전거 도시 조성 등이 정부의 녹색성장 시책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3대 하천 복원사업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맥을 같이 하면서 정부의 공감을 얻어 타 자치단체보다 훨씬 많은 8,845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자전거 사업에 대해서도 “2007년 1.73%였던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올해 3%까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지난해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자전거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3억원을 지원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박 시장이 강조하는 것은 이 같은 그린시티 정책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살리기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기반에다 친환경적인 도시환경, 친기업 행정서비스가 결합하면서 최근 3년간 웅진에너지를 비롯해 228개 기업이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또한 7억3,7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고, 9,3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같은 성과로 인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의 실업률은 2006년 4.4%에서 2007년 4.0%, 지난해 3.6% 등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그는 “3년 전 취임 당시 전국 광역시 중 경제고통지수가 11.1로 가장 높았던 대전이 지난해 말에는 7.4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 4월 조사한 자료에는 대전의 물가상승률, 실업률, 어음부도율이 모두 광역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경제행복지수에서도 대전시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현안 과제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한국의 신성장 엔진은 첨단과학기술도시 대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약력
▦1955년 대전 출생
▦대전고ㆍ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1994년 대전 서구청장
▦2000년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2005년 대전시 정무부시장
▦2006년 대전시장
■ 나무심기·하천복원·자전거… '녹색경제도시'로 순항
대전시는 대한민국의 성장전략으로 자리매김한 녹색성장의 원조를 자부한다.
박성효 시장이 취임한 2006년 이후 대전시는 녹색경제도시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정책이 3,000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 복원, 자전거 도시 조성 사업이다.
먼저 나무심기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돼 2년여 만에 벌써 530만 그루를 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정부대전청사 도시 숲' 1단계와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등을 잇따라 개장하면서 도심 속에 56만㎡의 녹지축을 형성하는 역사를 이뤘다.
시는 나무심기를 통해 매년 20만3,000명, 하루 평균 556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조경수 계약재배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경제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도시를 관통하는 3대 하천의 생태복원은 대전의 또 하나의 녹색뉴딜이다. 시는 2013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대하천 77.5㎞를 생태하천으로 재탄생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대전천 콘크리트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중앙데파트 등 대형상가를 해체하고 있다.
자전거 역시 대전에서 진화하고 있다. 대전시와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를 능가하는 공용자전거 시스템 '타슈'를 개발해 최근 시연회를 열었다.
첨단 IT기술로 자전거 대여 및 반납 등이 모두 무인화한 이 시스템은 9월부터 시범 운영되며 해외수출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대덕특구 자전거 부품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메이드 인 대덕(Made in Daedeok)' 자전거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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