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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자전거족 안전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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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자전거족 안전 '경고음'

입력
2009.07.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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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12% 감소했지만 유독 자전거 사고는 45% 급증, 불어나는 '자전거족'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분석 및 이용실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003~2007년 발생한 자전거 사고 대부분이 '자전거와 자동차 간 사고'(연 평균 96.4%)였다. 특히 자전거운전자 과실에 따른 사고는 5년간 167%나 급증했다. 이는 자동차운전자 과실로 인한 자전거 사고 증가율(약 34%)보다 5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는 11% 감소한 데 비해, 자전거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0%, 47% 증가했다. 2007년 현재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신체손상 부위는 머리(8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가슴(6%)이 뒤를 이었다. 부상자는 다리(32%)와 허리(16%) 손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연구소가 작년 12월 자전거 이용자 44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안전모 착용자는 44명(9.9%)에 그쳤다. 아무런 안전장구도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용자가 전체의 3분의 2나 됐다. 연구소는 "자전거 사고 발생 때 법적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도로교통법에 자전거에 대한 정의, 통행방법, 통행 우선순위 등을 규정하고 안전장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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