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57ㆍ사진)씨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제를 열어 중국인들에게 다가선다.
안씨는 24~26일 중국 베이징(北京) 영화자료관에서 자신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하는 '안성기 특별회고전'을 개최한다. 행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그는 23일 베이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를 신호탄으로 한중간 영화합작이 본격화되고 한국의 중국 시장진출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후배들의 이름을 건 특별 회고전도 계속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씨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젊은 한류스타는 아니지만 이미 중국과 합작 영화 '무사'와 '묵공'에 출연해 중국 관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영화 개봉 당시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해 보면 저를 아는 취재진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영화 2편만 갖고는 중국 영화계를 경험해봤다고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겸손해 했다.
안씨는 한중영화 협력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은 더없이 좋은 시장"이라며 "중국은 유교권 문화권으로 정서와 역사, 한자 등 한국과 공통 분모가 많아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안씨의 이름을 걸고 상영되는 영화는 한중 합작인'무사'(2001)를 비롯해 '아라한장풍대작전'(2004), '라디오 스타'(2006), '마이 뉴 파트너'(2007)등 4편이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