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한여름에 배구팬들을 찾아간다.
2009 부산ㆍ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가 24일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해마다 여름이면 KOVO컵 대회를 치러왔다. 올해는 남자부에서 중국(저장), 일본(산토리), 이란(사이파), 여자부에서 중국(톈진), 일본(덴소), 태국(타이베브) 팀을 초청해 국제대회로 치른다.
사이파 VS 현대캐피탈
이란 국가대표가 8명이나 포함된 사이파는 우승후보로 꼽힌다. 사이파와 맞설 한국의 대항마는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 공교롭게도 A조에 모인 이들은 예선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은 이란 대표팀 사령탑 시절 함께 생활했던 제자들과 3년 만에 만나게 된다. 한국전력 KEPCO45 사령탑에 오른 강만수 감독의 프로 데뷔전도 볼거리다.
2008~09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는 B조에 속해 대한항공, 우리캐피탈, 저장, 산토리와 경쟁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사이파와 현대캐피탈이 앞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도 쉽게 물러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톈진의 독주?
톈진은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 3명이나 포함돼 여자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톈진에 뒤지는 한국 프로팀은 국가대표까지 빠져 전력 공백이 크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3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2008~09시즌에서 우승한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은 "국가대표가 빠져 어려움이 많다. 좋은 성적을 장담할 순 없지만 응원해주실 배구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조 1, 2위가 준결승에 오른다. 우승 상금은 3만 달러.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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