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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들썩이는 미디어株… 투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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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들썩이는 미디어株… 투자는 "글쎄"

입력
2009.07.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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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과 SBS가 돋보이나 투자는 글쎄?' 23일 증시는 전날 통과된 미디어 관련법의 수혜 종목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선 YTN이 군계일학으로 뽑혔다. 인수ㆍ합병(M&A) 재료와 수급 호재 덕분이다. 이남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체력 확보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보도채널로서 경쟁력 및 M&A 가능성을 갖춘 YTN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채널을 통해 방송시장 진입을 노리는 신문사와 대기업의 지분 취득 가능성, 외국인 지분 소유한도 10%까지 허용 등은 수급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SBS는 광고규제 완화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달렸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BS와 SBS홀딩스를 거느린 SBS그룹은 민영미디어랩(민영방송광고대행사) 시행으로 광고 경쟁력 상승과 광고단가 인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단기적으론 오히려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며 SB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일기획 등 광고대행업체와 영화ㆍ콘텐츠 제작사를 수혜 종목으로 거론했다. 인터넷TV(IPTV)의 확산과 새로운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방송광고와 콘텐츠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오전 관련 종목들은 줄줄이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YTN(9.02%)과 iMBC(5.0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반전(디지틀조선 -12.21%, ISPLUS -10.40% 등)하며 장을 마쳤다. SBS도 5% 이상 오르다 -5%대로 역전됐다.

삼성증권은 "광고시장 침체와 경쟁심화 등이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했고, KB투자증권은 "단기적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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