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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은 희망구청"… 위기 가구 상반기 244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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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은 희망구청"… 위기 가구 상반기 244억 지원

입력
2009.07.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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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요원으로 복무 중인 아들과 보증금 500만원, 월세 32만원의 셋방에 사는 차수연(44ㆍ여)씨는 최근 큰 시름을 하나 덜었다. 난소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식당 일을 하며 버는 한달 80만원으로는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마포구청의 도움으로 수술비는 물론 3개월 간 생계비 200만원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최근 건강을 회복 중인 차씨는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서울 마포구의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올 상반기 5개 부서가 37개 사업을 벌여 4,390가구를 대상으로 244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긴급 생계지원 2억7,000만원 ▦SOS위기가구 2억6,000만원 ▦긴급구호 3억6,500만원 ▦한시생계보호사업 4,500만원 등이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위기가구 발굴 지원을 위한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을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올해 1월부터는 보건복지가족부의 민생안정대책에 맞춰 기존의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상반기 보고회에서는 24시간 민생안정 비상근무 가동으로 생계형 안전사고 제로 유지, SOS 두드림 함 설치, 위기가구 온라인 신청 개설 등 위기가구 발굴 방법 다양화 등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민생안정추진 TF팀 구성 미흡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우수인재 양성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 추경예산에 3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구는 기존 성적우수장학생(고교생)에 지급하던 50만원의 장학금을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중ㆍ고교 및 대학생 복지장학생에게도 각각 30만원, 100만원, 2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액, 지급키로 했다. 선발인원도 59명에서 182명으로 3배 이상 많아졌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하반기에는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위기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복지 체감도를 높여 가겠다"면서 "내년에는 장학기금 규모도 7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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