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 충청ㆍ강원ㆍ제주에서는 모두 9개 팀이 출전한다. 9개 팀 중에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천안북일고, 조직력의 청주고, 마운드의 세광고와 제주고는 강호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충청권 대표주자' 천안북일고는 두 차례 준우승의 한을 달래기 위해 일찌감치 봉황대기를 별러왔다. 천안북일고는 프로야구 빙그레 강타자 출신 이정훈 감독 부임 후 짜임새를 더했다.
왼손 에이스 김용주는 제구력이 뛰어나고 송진우의 조카인 이영재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또 송진우 아들 송우석도 북일고에서 뛰고 있다. 타자 중에는 김상국 전 천안북일고 감독의 아들 김동엽과 포수 최형종이 눈에 띈다.
'충북의 자존심' 세광고는 에이스 김선기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김선기를 받쳐줄 만한 자원이 부족한 게 아쉽다. 청주고는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잠수함 이태양과 김기쁨이 지키는 마운드가 쓸 만하다. 원주고는 박제윤 김영광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거포 유재석이 타선을 주도한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박승호 감독이 이끄는 공주고, 마운드의 제주고, 신생 설악고, 전통의 대전고, '강원도의 힘' 강릉고는 강한 투지를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공주고는 청소년대표에 선발된 에이스 안승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큰일도 낼 만하다.
김진철 LG 스카우트팀장은 "천안북일고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지만 나머지 팀들은 서울, 영남에 비해 객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게 사실"이라며 "성낙수 감독의 제주고와 함학수 감독의 강릉고는 첫 경기에서 강호들과 만나는 대진이 아쉽고, 대전고는 에이스 김근호의 컨디션 난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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