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중인 미 여기자 2명의 신병문제와 관련,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혀 북미간 물밑 접촉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은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국무장관으로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한 "유감"을 재차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0일 북한 당국에 사면을 촉구한 것과 관련, 북한으로부터 사과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항상 요구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해 여기자 석방을 놓고 정치적 거래가 오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기자 석방 문제를 놓고 북한이 미국측에 사과 및 재발방지 표명, 북한의 법체계 인정, 고위급 특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간 뉴욕채널 등을 통해 대화가 오가고 있지만, 모든 것은 북한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실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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