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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강행 처리/ 신문사 '타깃'은 종합편성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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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강행 처리/ 신문사 '타깃'은 종합편성채널

입력
2009.07.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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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개정에 따라 신문사들의 실제 방송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미디어법 논란이 계속되는 동안 꾸준히 거론돼 온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보수신문들의 지상파 방송 소유 및 경영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방송업계의 관측이다. 2012년까지 모든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등 급격한 시장 상황의 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섣불리 전인미답의 케이스에 발을 담그기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신문사가 진입할 수 있는 방송인 KBS2와 MBC는 모두 민영화가 되려면 엄청난 사내 반발에 부딪히게 되며, 인수에 수조 원의 비용이 예상될 정도로 덩치가 크다는 것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동아일보가 최근 "우리는 MBC에 관심이 없다"고 사설을 통해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신문사들이 사실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지상파 방송이 아닌 신규 종합편성채널"이라며 "그 때문에 미디어법 국회 논란 과정에서 여야가 그토록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의 지분 소유 허용치를 놓고 싸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대로 종합편성채널에 대해선 많은 신문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은 초기 사업비가 수천억 원대로 대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소유하기가 지상파보다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3개 보수신문 중 종합편성채널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중앙일보로 꼽힌다. 중앙은 1999년부터 케이블TV에 진출해 노하우를 쌓아왔고, 지난해 8월부터는 'Q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방송 영역 확대를 준비해왔다. 최근 다큐멘터리 채널 성격이 짙던 Q채널을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인 QTV로 출범시킨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사장이 신년사에서 방송 진출을 강조한 뒤 최근 방송 PD를 모집했다. 조선일보는 최근 들어 방송 진출에 소극적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있지만 지난해까지 경제정보채널을 만드는 등 방송사업 가능성을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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