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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스트레스? 남자들 담배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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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스트레스? 남자들 담배 늘었네

입력
2009.07.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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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41.1%로 지난해 상반기 40.0%보다 0.7%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40.9%)에 이어 연속 상승한 수치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5년 우리나라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비준국이 되면서 담뱃값 인상 등 규제정책을 편 이후 2005년(상반기 기준) 52.3%, 2006년 47.5%, 2007년 42.5%, 지난해 40.4%로 꾸준히 줄어왔다.

반면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3.6%로 지난해 상반기 3.7%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체 성인 흡연율은 22.1%로 지난해 상반기(21.9%)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복지부는 담배규제정책이 5년째에 접어들면서 효과가 크게 줄어든 것을 흡연율 증가의 주원인으로 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흡연의 폐해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담뱃갑에 폐암 환자의 폐 사진을 넣거나 PC방, 공원 등 다중 이용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스트레스도 흡연율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흡연자들은 흡연 이유로 '습관이 되어서'(58.7%)에 이어 '스트레스가 많아서'(32.5%)를 꼽았고, 금연 실패자의 39.3%가 '스트레스'를 실패 원인으로 들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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