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금연보조제로 많이 쓰이는 '전자담배'에 끼우는 카트리지 26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카트리지에서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전자담배를 이용해 금연하려 했던 흡연자는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다.
따라서 금연보조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공식 기관 등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금연보조제라도 내 건강과 체질에 적합한지 의사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금연보조제를 복용하거나 사용한 뒤에도 전문의와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연보조제로는 먹는 약과 니코틴 대체제, 금연초 등 다양하다. 식약청 허가를 받은 금연보조제로는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한국화이자의 '챔픽스')를 비롯, 금연패치(한독약품의 '니코스탑', 한국존슨&존슨의 '니코레트',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TTS', 녹십자의 '니코패취', 대웅제약의 '니코맨'), 금연껌(휴온스의 '니코필껌', 한국존슨&존슨의 '니코레트껌') 등이 있다.
패치나 껌, 사탕 형태로 출시된 니코틴 대체제는 피부와 구강 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직접 공급해줘 흡연 욕구를 줄이도록 만든다. 그러나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을 하면서 담배를 피면 니코틴이 몸 속으로 너무 많이 들어가 어지럽거나 토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흡연량과 흡연습관에 따라 니코틴 중독정도가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양의 니코틴이 함유된 제품을 택해야 한다. 실제로 금연하려 할 때 의사와 상담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금연 성공률이 10배나 높았다. 미국 등에서는 흡연자들이 금연하려 할 때 70% 이상 의사와 상담한다.
먹는 약인 챔픽스는 니코틴을 몸에 직접 공급하는 기존 니코틴 대체제와 달리 니코틴과 유사한 바레니클린 성분인데 이 성분이 뇌의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챔픽스는 임상시험 결과 12주간 금연 성공률이 60%로, 금연보조제 가운데 가장 높은 금연성공률을 나타났다. 특히 건강을 위해 빨리 금연해야 하는 심혈관계 환자에게는 이 약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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