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무려 6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20, 30대의 젊은 당뇨가 급격히 증가했다.
23일 오후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파멸의 전주곡, 젊은 당뇨를 잡아라'편에서 보이지 않는 시한폭탄인 젊은 층의 당뇨병을 경고한다.
당뇨는 신부전증, 동맥경화, 실명에 이어 돌연사까지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다. 한 번 발병하면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당뇨를 선진국에서는 '느린 암'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병에 걸린 기간에 따라 눈, 심장, 콩팥, 다리 등 온몸을 공격하며 발생하는 당뇨합병증은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특히 젊을 때 발병할수록 유병기간이 길어져 피해가 커진다. 그러나 젊은 당뇨환자는 당장 드러나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지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전 야구국가대표 4번 타자 심성보(36) 선수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찾아온 당뇨로 잘 나가던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6년이 지난 지금 180㎝의 훤칠한 키에도 그의 체중은 불과 63㎏이다.
에너지로 쓰여야 할 당분이 모두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망막에서는 출혈이 발견되는 등 그의 몸에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시작됐다.
이제 겨우 30살인 이지훈(가명)씨는 당뇨 치료를 주목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를 잘라내는 루와이 위 우회술을 받았다. 수술 직전 140㎏의 초고도비만이었던 그는 위를 잘라내는 것이 자신이 살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었다고 말한다. 당뇨병은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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