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몸과 마음/ 성조숙증 치료로 우리아이 키가 '부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 성조숙증 치료로 우리아이 키가 '부쩍'

입력
2009.07.22 23:48
0 0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키가 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성장치료 전문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2007년 6월~2009년 5월 성조숙증으로 진단된 여자어린이 317명에게 강황과 율무, 포황 등 19가지 생약으로 만든 '감비성장탕'을 처방한 결과, 어린이 비만과 함께 여성호르몬 진행을 억제하면서 성조숙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평균 치료기간은 10개월이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징후인 유방ㆍ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이 여자어린이는 8세 이전, 남자어린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 있고,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조숙증은 여자어린이가 남자어린이보다 4~8배나 많다.

박 원장은 "이 약을 먹는 동안 여성호르몬 E2(에스트라디올)는 21.79pg/㎖에서 24.65pg/㎖로 거의 늘어나지 않고 현상을 유지했으며, 난소 발육과 배란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도 3.68mIU/㎖에서 4.29mIU/㎖로 0.61mIU/㎖만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반면 그 사이 키는 평균 7.2㎝가 자랐다고 박 원장은 덧붙였다.

또한, 뼈 성장과 지방대사를 담당하는 성장호르몬(IGF-1)은 377.6ng/㎖에서 455.2ng/㎖로 20.5% 증가했고, 뼈 활성인자(ALP)도 11% 정도 증가했다.

비만도는 평균 105.2%에서 치료 후에는 95.3%로 줄었고, 뼈 나이도 평균 5개월 정도 어려졌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에 의한 영양과잉과 유전,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특히 체중과 성호르몬 분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여자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가 31㎏라면 여성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만큼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에 쓰이는 주사 치료는 성호르몬을 억제하지만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키가 잘 자라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천연 한약을 이용한 치료법은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하면서도 여성호르몬을 현상 유지하는 선에서 조절함으로써 꾸준히 치료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초경을 늦출 수 있다.

이번 임상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권대익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