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華城)의 대표적 건축물인 팔달문(보물 402호)이 조선 정조 때 준공된 지 215년 만에 해체 복원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팔달문의 변형과 손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정돼 문루 2층 목조와 지붕을 해체한 후 복원하는 보수공사를 다음달께 착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화려하고 웅장한 누각을 자랑하는 팔달문은 화성 축조당시 건축된 뒤 일제 강점기에 좌우 성곽이 잘려나갔을 뿐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고도 원형을 유지해 1964년 보물 402호로 지정됐다.
팔달문은 문화재청의 구조안정성 검토 결과 문루 2층 들보가 처지고 기둥과 기둥 사이가 벌어져 기울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또 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앞쪽으로 쏠리는 변형이 생겼고 기와는 상태가 양호하나 일부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았으며 설계용역과 설계심사 절차를 거쳐 다음달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에는 모두 31억원이 투입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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