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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독일서 판매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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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독일서 판매증가율 1위

입력
2009.07.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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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그간 취약시장으로 꼽혀온 서유럽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서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5만5,676대를 팔아 전년 동기비 판매 증가율(130.8%)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1.7%에서 2.7%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독일 시장에서 7만5,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영국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자동차전문사이트 오토익스프레스가 선정한 영국 폐차보조금제 최대 수혜 차종 '베스트 10'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5,265대와 4,945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91%, 61% 증가했다. 반면 일본 닛산은 9%, 영국의 베스트셀링 브랜드인 포드는 4% 증가에 그쳤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각각 1만9,799대(22.12%), 1만9,064대(4.06%)를 판매, 영국 시장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이 주춤한 가운데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현대ㆍ기아차의 소형 및 준중형차 모델들이 점차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신차 수요 진작을 위해 도입한 '폐차보조금 제도'에 발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현대차의 약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FTA 타결에 따른 관세 철폐로 한국 수출 모델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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