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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美 에픽게임스 초대 한국지사장 "한국은 세계 온라인 게임계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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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美 에픽게임스 초대 한국지사장 "한국은 세계 온라인 게임계의 핵심"

입력
2009.07.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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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사를 설립해 지원해야 할 만큼 세계 온라인 게임계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미국의 게임 개발업체 에픽게임스가 최근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세계적 게임개발자 팀 스위니가 대학 시절인 1991년에 설립한 에픽게임스는 1인칭 슈팅게임 '언리얼' '기어즈 오브 워' 등 컴퓨터(PC) 및 가정용 게임기용 게임으로 유명하다. 특히 '언리얼' 개발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인 '언리얼 엔진'은 3차원 그래픽 및 캐릭터 움직임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등 국내 20여 게임개발업체가 이를 사용해 게임을 만들었다.

그만큼 에픽게임스는 한국을 중요하게 보고, 초대 지사장에 국내 게임계를 잘 아는 박성철(36ㆍ사진) 지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4세때부터 TV에 연결한 가정용 게임기로 게임을 즐겼다. 그는 "게임을 너무 좋아해 대학 시절인 1995년에 PC통신 나우누리에 게임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했다"며 "첫 직장도 게임업체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첫 직장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였다. 그는 이곳에서 국내에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를 들여오는 작업을 했다. 이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그는 2003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로 옮겨 역시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의 국내 도입 작업을 했다. 국내 가정용 게임기 맞수가 모두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박 사장은 에픽게임스코리아의 역할을 "국내 게임개발업체의 든든한 후원자"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 본사에서 언리얼 엔진의 개발자가 한국지사 부사장으로 왔다"며 "에픽의 전세계 지사 어디에도 없는 파격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만드는 국내 게임업체들은 미국 본사의 답변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국내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사장은 "단순 사후지원(AS)을 떠나서 게임 개발 세미나 등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가능성 있는 게임 개발업체를 발굴해 후원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올해는 수익보다는 국내 게임개발업체들과 관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며 "많이 베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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