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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글로벌 파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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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글로벌 파크'로 거듭난다

입력
2009.07.2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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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이 2020년께 세계적인 신개념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동물원과 테마파크, 친환경 웰빙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디자인 국제현상 공모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국제현상 공모지침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시민의 여가 및 휴식공간, 문화ㆍ환경적 도시기반시설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비전과 기본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원 디자인과 시설별 사업 타당성, 수익창출모델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기존 유희시설은 모두 철거되고 테마파크 면적도 현 유희시설 구역에 비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일본 등 동남아의 관람객을 겨냥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게임, 국산 캐릭터 등을 응용한 가상현실 놀이시설 등을 대거 신설하는 안이 검토 중이다.

앞서 시가 지난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선호하는 장래 서울대공원의 모습으로 34.4%가 첨단놀이시설이 들어선 '복합테마파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파리(22.4%), 웰빙시설(21.8%) 등의 순이었다.

관련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동ㆍ식물원이 포함된 공원을 선택한 비율이 3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합테마파크(25.3%), 문화ㆍ예술이 가능한 공원(17.3%) 등이었다.

시는 이번 국제현상 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내년까지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11년 도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은 기본계획이 확정돼야 알 수 있지만 단계적으로 실시돼 2020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11월 23일~27일 작품을 접수한 뒤 12월 7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1등(1점) 6억5,000만원, 2등(2점) 2억5,000만원 등 총 11점에 15억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 동물원, 1988년 서울랜드가 각각 문을 열었다. 이후 20여년이 지나면서 수용 능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1994년 연간 650만명이던 이용객이 2007년 45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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