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호텔과 호화 주택건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설비 시설까지….'
쌍용건설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고부가가치 해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해외건설 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최대 52도 휘어진 고난이도 호텔 시공과 1m 당 7억원짜리 도로공사와 플랜트 공사까지, 쌍용건설이 고수익의 다양한 공사를 줄지어 따내며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있다. 1977년 창립 이후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동 등 세계 19개 국가에서 131건, 77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중이다.
해외에서의 눈부신 성과 못 지 않게 쌍용건설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비타트 운동과 협력업체 상생경영을 비롯해 노숙자 급식봉사, 독거노인 집 고쳐주기, '내가 살고 싶은 집' 캠페인 등 전직원이 봉사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고급건축 시장의 절대 강자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73층)로 기네스북에 오른 싱가포르 스탬포드 호텔을 포함한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를 시공하며 1980년대 중반부터 세계 고급 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에는, 당시 생소했던 두바이에 진출, 두바이 3대 호텔 중 두 곳인 에미리트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시공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부터는 고부가가치의 해외 고급건축물 시장에 주력한다. 2006년초에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에서 9,000만달러 규모의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 공사를 수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가구 당 63억원짜리 초호화 주택인 '피어스빌라'도 시공했다.
고급 건축물의 백미는 최근 상량식을 마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수주 당시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사상 최대 규모(6억8,600만달러)의 건축 프로젝트로, 쌍용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최고난이도 공사로 꼽히는 '入'자 형태의 휘어진 호텔을 일정보다 앞당겨 시공하면서 한국 건설업계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세계에 증명해보였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쌍용건설은 또 국내 건설업체의 불모지인 제3국으로 뻗어나가며, 한국 건설업체 진출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로 인도 토목시장에 진출, 2001년 국가 제2 고속도로(50㎞)와 2005년 제3 고속도로(40㎞)를 이어서 수주했다. 2006년에도 인도 고속도로청이 발주한 노스-사우스 코리더 고속도로 공사를 1억5,000만달러에 따내며 인도에서만 총 연장 269㎞의 고속도로 시공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2007년에는 파키스탄에 진출,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 등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를 따냈다.
공종 다양화에 주력
고급 건축물 시장 외에 쌍용건설은 해외 토목과 플랜트 등을 통해 공종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2008년 수주 당시를 기준으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 프로젝트를 6억3,300만달러(7,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총 1㎞ 구간을 시공하는 것으로, 1m당 공사비가 7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토목 공사다.
2007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 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1억800만달러에 수주했다. 2008년 3월에는 세계 최대 담수 처리용량을 갖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담수ㆍ발전 플랜트와 인도네시아 탄중 프리옥 탱크 터미널 등 플랜트 프로젝트도 연이어 수주했다.
김승준 쌍용건설 해외사업본부장(전무)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건축 시장에서는 해외 유수의 건설사 못지않은 독보적인 영업력과 시공기술을 인정 받고 있다"며 "중동과 제3국가 등으로 무대를 넓혀나가는 한편 국내에서도 위상에 걸맞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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