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이 6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비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6월 말 현재 보유한 지분을 공정거래법상의 공정가치 또는 순자산가치로 평가한 결과,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415만1,918주) 삼성종합화학(55만3,000여주) 등 비상장사의 지분 가치는 총 2조9,887억원으로 단연 국내 1위였다. 삼성전자 등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17일 기준 3조5,000억원)까지 더하면 이 전 회장의 총 주식자산은 6조4,887억원에 달했다.
이 전 회장을 비롯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6,934억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2,595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2,174억원) 등을 합한 비상장사 지분가치는 4조1,590억원이었다.
개인별 2위는 SK C&C와 SK해운 등의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38억원)이었고,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2,369억원)도 눈에 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9,495억원)과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7,537억원)은 각 3, 4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게임업체 넥슨홀딩스의 김정주 대표(4,332억원)가 10위에 오르는 등 비상장주식의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주식 거부는 5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는 23개(은행 제외)로, 삼성생명(14조원) GS칼텍스(6조3,574억원) 호텔롯데(5조8,159억원) 등의 순이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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