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계파 대결로 비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계파 대결로 비화

입력
2009.07.21 04:48
0 0

23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흐름이 미묘해지고 있다. 자칫 계파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 크다.

서울시당위원장은 권영세(영등포을) 전여옥(영등포갑) 두 의원이 맞붙고 있다. 다른 지역은 대부분 경선 없이 합의 추대로 시ㆍ도당 위원장을 정했는데 유독 서울만 경선을 하게 됐다. 더욱 흥미로운 건 흘러가는 상황이 단순한 두 사람의 대결로만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 두 후보를 미는 세력이 뚜렷하게 나눠지면서 계파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출마한 당사자들은 특정 세력이 밀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한다. 하지만 중립성향의 권 의원은 중립 의원들과 친박, 일부 온건 성향 친이 그룹이 지지하고 있고, 범친이계인 전 의원은 친이 그룹 중 친이재오계가 주로 밀고 있다는 관측이 파다하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전 의원과의 개인적 친분에 따라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미 17일 출마회견에서 "이번 경선은 전 의원과의 싸움이 아니라 당을 장악해 사당화하려는 세력으로부터 당을 구하는 싸움으로 규정한다"고 친이재오계를 겨냥했었다. 권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서도 "추대 쪽으로 가는 분위기였는데 일부가 그렇게 가면 안 된다며 바로 내 옆 지역구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는 걸 보고 정치 도의를 벗어난 행태라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당사자들이 의도했든, 안 했든 구도는 이미 세력 대결로 가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시ㆍ당위원장 경선이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는데 걱정이 크다"며 "단순한 계파 대결 양상을 넘어 이미 조기전당대회 전초전 성격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6개 시ㆍ도당 중 부산 유기준, 대구 서상기, 인천 이경재, 대전 송병대, 울산 김기현, 경기 원유철, 강원 허천, 충북 송태영, 충남 이훈규, 경북 김태환, 경남 이주영, 제주 부상일 위원장 등 12곳의 위원장을 합의추대 또는 선출했다. 광주와 전남ㆍ북은 경선을 할 예정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