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 한국배구가 월드리그를 통해 강호 세르비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세계 정상 도전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월드리그 B조 최종전이 열린 19일 새벽(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 18위 한국은 1세트를 따냈지만 세계 5위 세르비아에 1-3(25-23 17-25 21-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3승9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9점으로 B조 최하위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전체 16개 국가 가운데 14위가 돼 내년 월드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배구연맹 규정상 1위부터 14위까지는 내년에도 자동 출전하지만 15위와 16위는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세계 9위인 일본은 한국과 함께 3승9패를 기록했지만 승점(8점)에서 뒤져 15위에 그쳤다.
김호철 감독은 "모든 면에서 2%가 부족했다. 승부처에선 해결사 노릇을 해줄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의 단점과 장점을 동시에 발견했다"면서 "문성민, 김요한 등이 소속팀에서 수비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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