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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 & Down] '어닝 쇼크' 삼성이미징 한달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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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 & Down] '어닝 쇼크' 삼성이미징 한달만에 반토막

입력
2009.07.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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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독(13일 폭락)은 오히려 보약이었다. 골드만삭스 인텔 구글 등 미국 주요기업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9개월 만에 1,440선을 회복했다. 연중 최고 기록이다. 다만 취약한 수급과 주도주 부재로 한 주간 소폭 하락(-9.4포인트)한 코스닥시장은 아쉬웠다.

삼성이미징이 시장의 뭇매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 주간(13~17일) 하락률 4위(-19.1%)를 기록한 것보다 주가가 한달여만에 전고점 7만4,100원(6월3일)대비 반토막(17일 3만4,400원)난 게 화근이었다.

'어닝 쇼크'(기대이하 실적)가 폭락의 배경이다. 삼성이미징은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200억원)의 10분의 1수준(28억원)인 실적을 발표해 신뢰를 잃었다. 이 때문에 HMC투자증권은 삼성이미징의 목표주가를 부랴부랴 9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58% 하향 조정했고, 동부증권도 6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리는 소동을 벌였다.

그간 높은 상승 폭에 묻혀버리긴 했지만 급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는 이미 있었다. 주력인 디지털카메라가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아닌데다 삼성이미징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탐방을 꺼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삼성이미징의 이상급등 원인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량 매수(보유지분 12%대)를 지목한다. 삼성전자 전현직 고위 임원들의 매수설도 나돈다.

17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에 성공했지만 섣불리 투자하기엔 이르다. 김형식 산업은행 연구원은 "3만5,000원을 마지노선으로 봤을 때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매수세가 사라지는 등 신뢰상실로 인한 투자심리가 워낙 좋지 않아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 큰 폭으로 오른 종목들도 딱 부러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주간 상승률 1위에 오른 티에이치엔은 일주일 내내 상한가를 달려 100%가까이 급등했지만 해당 업체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참앤씨(부채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 대원화성(흑자전환 기대) 등이 그나마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선 비트컴퓨터가 삼성전자와 함께 U-헬스케어 서비스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피에스텍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시스템 상용화 개발 참여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카라반케이디이는 전환사채 발행이 실패하자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임권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도 시티그룹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추이를 지켜보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국의 실적시즌은 초반에 '깜짝'이다가 후반 '쇼크'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매수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도움말=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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