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의 지난해 평균수명이 86.05세로 2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후생노동성이 16일 발표한 '2008년 간이 생명표'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지난해 평균 수명은 전년보다 0.06세 늘어난 86.05세로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사망률이 높았던 200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일본에 이어 홍콩(85.5세), 프랑스(84.3세), 스위스(84.2세), 이탈리아(83.98세) 여성이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성의 수명은 79.29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었지만 장수국 순위는 세계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남성 최장수국은 아이슬란드(79.6세)이고 그 다음은 홍콩(79.4세), 스위스(79.4세) 등의 순이었다.
일본에서 지난해 태어난 어린이가 65세 이상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남성이 86.6%, 여성이 93.4%로 조사됐다. 90세 이상 생존 확률도 남성이 21.1%, 여성이 4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수명 증가는 일본인의 3대 사인인 암, 심장병, 뇌졸중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고 교통사고 사망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후생노동성은 분석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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