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첫 공식경기인 아시아 투어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오언은 1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일레븐팀과의 2009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후반 16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투톱으로 나선 웨인 루니 대신 교체 출전, 2-2이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3-2 승리를 안겼다.
199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데뷔한 오언은 98~99시즌 득점왕 2연패, 2001년 발롱도르(유럽 골든볼) 수상 등 뛰어난 득점력으로 '원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4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0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큰 부상이 없었지만 31경기에서 8골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고,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뉴캐슬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났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언을 선택했고, 오언은 퍼거슨 감독에게 첫 공식경기 승리를 선사하며 새로운 해결사로서 기대에 부응했다.
오언은 경기 후 맨유TV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첫 경기에서 데뷔전 득점에 성공해 더욱 기분이 좋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맨유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호텔 폭탄 테러로 20일 예정됐던 인도네시아 올스타팀 경기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말레이시아 일레븐팀과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국내엔 예정대로 22일 방한,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일전을 치른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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