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문을 연 독일의 행위예술가 요셉 보이스(1921~1986)와 가수 겸 화가 조영남(64)씨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된다. 서울 청담동에 새로 문을 연 서울CㆍT갤러리가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여는 '요셉 보이스와 영남 보이스' 전이다.
독일 에센의 클로제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국내에는 백남준의 플럭서스 동지 정도로만 알려진 요셉 보이스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회화, 판화, 오브제, 영상 등 보이스의 작품 21점을 비롯해 각종 도록과 포스터, 사진자료 등이 나온다.
조씨는 화투와 태극기 그림 등 대표작 20점을 전시한다. 갤러리 측은 "늘 대중과 함께 호흡했던 보이스와 일상의 오브제로 작업하는 조영남씨가 연결된다고 판단해 두 사람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시 형식 역시 대중에게 열려있다. 전시장은 자정까지 문을 열어 오후 7시부터는 파티처럼 즐기며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조씨는 매일 밤 3m 길이의 캔버스를 펼쳐놓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그림을 조금씩 완성해나간다. 오프닝이 열리는 21일에는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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