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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 사태 충격 컸나… 초중고 교과에 '민족단결' 과목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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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 사태 충격 컸나… 초중고 교과에 '민족단결' 과목 신설

입력
2009.07.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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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시위사태의 충격이 너무 컸나…'

신장 (新疆) 위구르자치구 유혈시위사태를 경험한 중국 정부가 초ㆍ중ㆍ고교에 기존 정치과목과 별도로 '민족단결'이라는 과목을 신설해 학생을 가르치기로 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와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민족단결'과목을 신설, 이번 가을 학기부터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와 중등직업학교에서 교육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민족 단결 교육이 별도의 과목이 아닌 정치 과목의 일부분으로만 다뤄져 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티베트(시짱·西藏)에 이어 최근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도 유혈시위가 발생하는 등 민족 간 갈등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개설 과목은 초등학교 3, 4학년은'중국은 한가족(中華大家庭)', 5, 6학년은 '민족상식'이며 중학교 1, 2학년은 '민족정책상식', 고교 1, 2학년은 '민족이론상식', 중등직업학교는 '민족이론상식 실천교육'이다.

중국 교육부와 국가민족사무위는 고교와 대학 입학시험에 정치 과목의 15% 이내에서'민족단결'과목의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으며 관련 교과서와 영상자료 등 교재를 일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각 성급 교육행정 당국에는 매년 11월 말 지역별 '민족단결'교육 현황을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9일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서 사상정치공작에 나설 것을 강조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민족단결'을 강화하는 각종 선전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신문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검찰원이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사태 주동자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함쓰 마무티(哈斯木馬木提) 신장위구르자치구 검찰원장은 "위구르족 시위 주동자에 대해 곧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며 "관련 법률에 근거해 폭력사범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함쓰 원장은 또 "위구르족 검사 100여명이 혐의자 1,400명에 대한 수사를 주야로 하고 있다"며 "검사들이 범죄 혐의자들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즈(栗智) 우루무치시 당서기는 8일 단순 가담자들의 경우 가볍게 처벌하겠지만 살인에 가담한 극렬분자는 전원 극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사법당국은 현재 혐의자 1,40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일부 핵심 용의자들은 도피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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