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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1층도 '찬밥' 신세… 불황 속 3~4배 비싼 임대료에 기피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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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1층도 '찬밥' 신세… 불황 속 3~4배 비싼 임대료에 기피현상 뚜렷

입력
2009.07.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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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서럽다.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이미 1층은 방범 문제나 프리미엄이 낮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지 오래. 그나마 제대로 대접 받던 상가시장에서조차 최근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요즘같이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비싼 분양가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와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1층의 경우 목이 좋은 장점은 있지만, 다른 층에 비해 가격이 3~4배 비싼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상가 1층에 주로 자리하던 시중은행 영업점들도 요즘엔 1층을 기피한다. 현재 분양 중인 서울 반포와 잠실, 수도권 신도시 일대 상가에는 2층 이상에도 은행 점포들이 즐비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로 분양하는 상가 중에는 1층 점포가 30~40% 이상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 상가 분양에서 가장 비싼 1층부터 팔려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금액 대비 매출 등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지는 실속형 투자자들이 늘면서 상가 1층을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 분양에도 세심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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