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로 발사가 예정됐다가 연기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는 이르면 8월 9일께 발사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사를 연기하게 된 원인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발사체 1단에 대한 연소시험을 앞두고 시험설비의 소프트웨어를 보완할 사항을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27일 러시아의 1단 연소시험 후 다른 문제가 없다면 바로 발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소시험과 결과분석에 3일, 1ㆍ2단 조립과 발사 대기에 10일이 걸리기 때문에 가능한 가장 가까운 발사일은 8월 9일이 된다.
이 실장은 "일단 8월 6일까지로 계획했던 예비 발사일을 국제기구에 변경 통보하고 연소시험 후 구체적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날씨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며, 연소시험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발사일은 훨씬 늦춰질 수 있다.
1단 연소시험이란 산화제, 연료, 엔진으로 구성된 발사체 1단 전체를 조립한 뒤 엔진 점화를 하지 않는 비연소시험에 이어 엔진을 점화해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 여기서 성능이 인증되면 발사체 1단과 2단을 조립해 발사대 위에 올린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비연소시험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소프트웨어 보완도 시험 대상이 바뀌기 때문에 이뤄지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