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26)은 올시즌 히어로즈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같은 왼손인 마일영과 장원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이현승만은 꿋꿋하게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이현승이 지난 3년간 거둔 승수는 총 9승, 그러나 올해는 벌써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뉴 에이스' 이현승은 16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 6과3분의1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이현승은 데뷔 4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0승6패)를 기록했고, 히어로즈는 4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KIA는 최근 3연승 끝.
히어로즈는 3회말 선두 8번 김동수의 중전안타에 이은 클락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계속된 2사 2ㆍ3루에서 브룸바의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히어로즈는 3-2이던 5회 클락의 솔로홈런으로 한걸음 더 달아난 뒤 6회 송지만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부산 한화전에 선발 등판, 사상 첫 4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으나 3회초 2점을 내준탓에 아쉽게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송승준은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도 '32'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부문 최고 기록은 해태 선동열이 86년8월27일광주 빙그레전부터 87년 4월19일 광주 OB전까지 7경기에서 기록한 37이닝 연속.
그러나 롯데는 홍성흔이 9회말 동점 적시 2루타,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는 대활약으로 한화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롯데는 두산에 패한 삼성을 따돌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연경흠이 8회초 1아웃 상황에서 롯데 이정훈의 5구째를 잡아당겨 프로야구 통산 2만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단독 선두 SK는 잠실에서 LG에 10-4 대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선발 김광현은 11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LG 선발 봉중근은 2이닝 7실점의수모 끝에 9패(7승)째를 떠안았다. 삼성과 두산은 24안타와 23개의 4사구
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12-11,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19세이브째를 따내며 오승환과 구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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