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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물폭탄' 7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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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물폭탄' 7명 사망·실종

입력
2009.07.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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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전남북에 16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주택 수 백 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6동 남양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민 신모(55ㆍ여)씨가 매몰돼 숨지고 김모(51)씨가 다쳤다. 또 경남 창원과 마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김모(33)씨와 또 다른 김모(58)씨가 숨졌다.

오전 11시28분께는 하동군 북천면에서 전모(65ㆍ여)씨가 하천을 건너다 실족사했으며 김해시 장유면 대청계곡에서도 이모(68)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경남에서만 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12명이 부상했다.

전북 임실군에서는 하천을 건너던 이모(39)씨가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됐으며,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서는 도로를 지나던 황모(33)씨가 산사태로 실종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시간당 최고 90㎜의 비가 퍼붓는 등 266㎜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출근시간대 중앙로, 사상로, 학장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완전 침수되고 온천천 거제천 등 일부 하천까지 범람해 도시 기능이 한 때 마비됐다. 또 주택ㆍ상가 600여채, 차량 120여대가 물에 잠겼으며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강풍까지 겹치면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국내ㆍ국제선 항공기 16편이 결항했고, 부산 기장군 좌천역 부근 축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2편도 취소됐다.

경남에서는 창원대로의 4개 지하차도 등 20여 곳이 물에 잠겼고 주택 22채가 침수 또는 붕괴됐다. 200mm 안팎의 비가 내린 광주ㆍ전남북에서도 주택 40여채, 농경지 2,000ha가 물에 잠겼다.

한편 기상청은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경기 등 중부 지역에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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