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흔들렸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링크스 에일사코스(파70)에서 막을 올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골프 1라운드에서 1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이날 3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 4개의 보기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1언더파를 유지하던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노장들의 선전은 돋보였다. 올해 환갑을 맞은 톰 왓슨(60ㆍ미국)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만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비제이 싱(피지)과 마크 오메라, 마크 칼카베키아(이상 미국) 등 미프로골프(PGA)의 백전노장들도 나란히 3언더파의 호성적으로 상위권을 점령했다.
우즈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일본의 18세 유망주 이시카와 료는 보기 3개를 범했지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2언더파로 우즈를 앞서며 '골프신동'의 진가를 발휘했다.
우즈가 중위권으로 쳐지면서 이 대회 우승컵 '클라레 저그'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접어들게 됐다. 베팅업체 윌리엄 힐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무려 9대4로 점칠 정도로 우즈의 압도적인 우승이 기대됐지만, 변화무쌍한 바람과 깊은 러프로 인해 결과는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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