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로 예정됐던 한국 첫 자력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가 4일 이상 연기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로호 발사체 1단 시험을 담당하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로부터 기술적 문제로 1단 연소시험이 연기돼 27일 이후에 가능하다는 내용의 서한이 15일 항공우주연구원으로 발송됐다"며 "새로운 발사 일정은 연소시험 종료 후 즉시 재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현지에서 시험될 1단은 지난달 19일 국내에 반입된 것과 똑같이 만들어진 발사체 1단이다. 이 실장은 "원래 러시아 현지의 연소시험 일정은 23일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소시험은 발사체의 최종 조립 직전까지 계속돼 왔으며 마지막 연소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발사체의 조립, 발사도 연기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가 발사체 자체의 문제인지, 뒤늦게 시험이 추가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과부는 기술적 문제를 파악한 뒤 추후 일정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2005년을 목표로 개발됐던 나로호의 발사 일정은 2007년 말, 2008년 말, 2009년 2분기 등으로 3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4번째 조정됐다.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0일 오후 4시30분~6시30분 나로호를 발사하기로 잠정 확정지은 상태로, 날씨 변수에 따라 늦어도 8월 6일까지는 발사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