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고씨의 소속사인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를 함께 올랐던 김재수 대장 등 7명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16일(한국시간) 낮 12시40분 고씨가 추락한 해발 5,300m 메스너 루트 부근에 도착, 고씨를 발견하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고씨는 몸이 눈 속에 3분의 1 가량 파묻힌 상태였다.
구조대는 고씨의 시신을 줄로 묶은 뒤 발견된 수직벽 지점에서 150m 아래쪽에 대기하던 추가 구조대 쪽으로 옮겼으며, 현지 셰르파 등으로 구성된 2차 구조대가 들것을 이용해 해발 4,3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로 운구했다.
구조대는 고씨의 시신을 헬기로 파키스탄 산악도시 스카루드로 옮겨 현지 병원에서 방부 처리한 뒤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고인의 분향소는 17일 오후 국립의료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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