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인사들이 '진보 우파'를 표방한 단체를 결성해 진보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회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열고 '좌파와 차별화된 진보'를 기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창립선언문에서 "자유를 향한 전진이 진정한 개혁이며 자유주의와 멀어지는 순간 진보의 걸림돌이 됐다"며 "마르크스 레닌주의 등 낡은 사상과 결별하지 않고 스스로를 진보라고 부르는 세력은 진보가 아닌 수구"라고 주장했다.
또 "좌파들이 만든 낡은 프레임을 깨고 선진한국의 문턱에서 표류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개혁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자유와 행복이 넘쳐나는 건강하고 따뜻한 일류시민사회를 만들도록 자유에 역행하는 진보의 적들과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학 공동대표는 "인간의 자유와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보'란 보수주의자의 것"이라면서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민족주의의 거짓말에 취한 급진세력에게서 '진보'란 단어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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