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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풍미한 통기타스타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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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풍미한 통기타스타들 한자리에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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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1970년대를 풍미했던 통기타 문화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오후 4시 방송된 MBC 라디오 '조영남ㆍ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여름특집 '조영남과 친구들'에 출연한 이들은 히트곡과 함께 지난 시절의 추억담을 나눴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가수 조영남까지 40여년 우정을 자랑하는 이들 5명이 방송을 같이하기는 처음이다. 맏형 격인 조영남이 "더 늙기 전에 추억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울릉도에서 더덕농사를 지으며 육지 나들이를 거의 하지 않는 이장희, 밤무대 활동으로 낮밤을 바꿔 생활하는 탓에 모임에 나오기 힘든 송창식, 해외 교민을 위한 공연과 신앙 간증을 하느라 한국보다 외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윤형주, 자전거 전도사로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바쁜 김세환이다.

이장희는 이날 방송에서 23년 만에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불렀다. 송창식은 '사랑이야'와 '한번쯤', 윤형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김세환은 팝송 '돈 퍼겟 투 리멤버'를 들려줬다.

조영남도 이들과 함께 '조개껍질 묶어' '그대 그리고 나' 등 추억의 노래를 불렀다. 서로간의 첫 만남, 히트곡에 얽힌 비밀 등 이야기 보따리로 두 시간의 방송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조영남은 "오랜만에 함께 이야기하고 노래하니 내 소원 하나가 이루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는 최유라는 "꿈에 그리던 분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라고 감격 어린 어조로 말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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