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 중 정부 예산 지원을 받는 대학들을 파악한 결과, 총 47개 대학에서 2만695명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40개 대학에서 4,555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던 2009학년도 입시와 비교할 때 인원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정부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 대학 인원까지 합치면 전체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0학년도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및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뽑는 신입생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연세대로 총 1,377명이다. 연세대는 올해 57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2.5배 정도 많이 선발한다. 올해 163명을 선발했던 고려대는 7배 가량 증가한 1,055명을 뽑게 되고, 서울대는 331명(2009학년도 294명)을 선발한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입학정원 300명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을 예정이며, 두산그룹이 재단을 인수한 중앙대는 올해 28명에서 내년 입시에서는 무려 40배 정도 늘어난 1,28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임으로 활동할 입학사정관 수(추가 채용인원 포함)는 서울대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건국대 19명, 고려대 16명, 동국대 15명, 이화여대 경희대 각 12명, 한국외국어대 11명 등 순이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 조선대 각 10명, 아주대 7명,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각 6명 등의 전임입학사정관들이 참여하게 된다.
각 대학들은 전임사정관과 함께 사회 저명인사와 퇴직교수 및 교원, 입학업무 경험자 등을 비전임 입학사정관으로 대거 위촉했다. 특히 1,02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게 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인호 전 러시아주재대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정문술 KAIST이사장, 홍창선 전 KAIST 총장 등 5명을 비전임사정관으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성신여대 단국대 숭실대 등 9개 대학을 올해 입학사정관제 신규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서울대 등 대규모 종합대 10곳, 가톨릭대 등 소규모 특성화대 5곳, 고려대 등 입학사정관 전문양성 및 훈련프로그램 개설 운영 5곳, 한양대 등 계속지원 대학 23곳 등이 정부 예산지원을 받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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