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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되살아난 손' 독수리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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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되살아난 손' 독수리를 잡다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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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우여곡절 끝에 마운드에 돌아온 손민한(34ㆍ롯데)은 지난달 7일 두산과의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팬들이 많았다. 적지 않은 나이와 체력, 현격하게 떨어졌던 구위를 감안하면 몇 경기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손민한은 '전국구 에이스'답게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또 한번 팀의 연승을 이어가는 '전국구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손민한은 15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7-2 완승을 이끌며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석구석 찌르는 예리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 3번 조성환의 결승 투런포와 6번 가르시아의 쐐기 우월 2점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끝냈다. 4연승과 한화전 8연승을 올린 롯데는 이날 나란히 승리한 삼성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하위 한화는 사직구장 5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6-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6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8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두산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 니코스키는 3이닝 8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3패. 삼성은 1회 시작하자마자 톱타자 조동찬부터 5연속 안타를 포함해 7안타를 집중하며 4점을 선취,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5-4로 쫓기던 7회초 4번 타자 김상현의 2점 홈런(시즌 13호)으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구톰슨은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히어로즈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11경기에서 3승8패의 부진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가 SK를 3-2로 제압하고, SK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SK가 7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06년 6월8일~18일까지 기록했던 8연패 이후 처음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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