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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세계챔프 유명우, 권투委 사무총장에/ "한국복싱계의 박태환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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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세계챔프 유명우, 권투委 사무총장에/ "한국복싱계의 박태환 찾아야죠"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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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도 상품이다. 경기력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 명품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이듯이 감동을 주는 명품 경기가 있으면 팬들도 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다."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유명우(45)씨가 한국권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고 나서 밝힌 포부다.

유명우 전 챔피언은 최근 2009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권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행정가로 변신했다.

1982년 프로에 데뷔한 유 신임 총장은 85년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따냈고 85년~91년 사이 국내 최다 방어인 17차 방어전에 성공했던 당대 최고의 복서 출신이다.

유 총장은 "한국 복싱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권투인의 잘못이다. 저부터 반성하겠다"면서 "투명하게 행정을 하고 관장은 열심히 땀을 흘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가 없어 복싱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고 아예 시작조차 못 하는 선수도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현역 은퇴 2년 뒤인 95년부터 지금까지 식당 관련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나름 '복싱 철학'도 세웠다.

그는 복싱을 사업에 비유해 "관중들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줘야 한다"며 "복싱계의 박태환과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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