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골프의 본고장으로 무대를 옮겨 빅매치를 벌인다. 16일(한국시간) 오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링크스 에일사코스(파70.7,20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38회 브리티시오픈골프가 그 무대다.
이 대회는 긴 러프와 바닷바람과의 사투가 예상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 골프팬들에게는 관심사로 작용한다. 우승자에게는 술 주전자라는 뜻이 담긴 '클라레 저그'를 준다.
올시즌 3승을 거둔 '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미국)는 시즌 처음이자 개인통산 15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한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53년만의 대회 3연패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은 한국인(계) 첫 메이저 제패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밝혔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9-4로 가장 높게 내다봤고 그 뒤를 이어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0-1이었다. 앤서니 김은 35-1, 최경주는 125-1로 예상됐다.
래드브록스 역시 우즈가 3.25-1로 가장 높았고 가르시아가 21-1, 해링턴 등은 26-1로 평가했다. 앤서니 김은 34-1, 최경주는 101-1이다.
우즈는 1,2라운드에서 일본의 17세 유망주 이시카와 료,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최경주는 잭 존슨(미국)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앤서니 김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라운딩한다.
SBS골프채널에서는 1, 2라운드는 오후 5시부터 3, 4라운드는 각 오후 6시, 7시부터 중계방송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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