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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차이니즈 커넥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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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차이니즈 커넥션' 떴다

입력
2009.07.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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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통상과 환경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차이니스 커넥션(Chinese Connection)'이 떴다.

중국계 미국인 게리 로크(59ㆍ왼쪽) 미 상무장관과 스티븐 추(60ㆍ오른쪽) 미 에너지 장관이 15일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무역갈등 해소와 기후변화 협력 등 양국의 현안을 협의했다. 두 사람의 중국 방문은 27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미 전략경제대화와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사전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미국의 입장을 중국계의 목소리로 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광둥(廣東)성 타이산(臺山) 출신 조부모의 이민으로 미국인이 된 로크 장관은 1997년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주지사에 선출됐다. 워싱턴 주지사로 재임한 8년 동안 그는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여덟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광저우(廣州)에 워싱턴주 무역사무소를 개설했다. 주지사 당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 후진타오(胡錦濤) 현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층과 교분을 쌓았으며 중미 관계 촉진을 위한 중국계 미국인 100인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추 장관은 미중 양국의 환경 관련 정책을 조율하는 미국의 최고 사령탑이다. 추 장관은 15일 자신의 부모가 졸업한 칭화(淸華)대에서'기후 온난화 대처를 위한 중미양국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데 이어 16일에는 조부가 졸업한 톈진(天津)대를 방문, '에너지와 기후'를 주제로 강연하고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상하이동방자오바오(上海東方早報)는"중국계 두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주목적은 미국이 개발한 청결 에너지 기술을 판매하는데 있다"며 "해외 에너지 기술에 대한 중국 수입관세의 인하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이 청정 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무역ㆍ투자의 민간기업 역할을 논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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